조광래호, 복병 레바논에 덜미 '충격'...조 선두는 유지
조광래호, 복병 레바논에 덜미 '충격'...조 선두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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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캡틴' 박주영 공백...쿠웨이트 전 무조건 이겨야

▲ 전반 20분 구자철의 동점골로 환호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뉴시스>
조광래호가 복병 레바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레바논에 1-2로 졌다.

승점 10점(3승1무1패)을 기록한 한국은 레바논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한국 +8 레바논 -2)에서 앞선 조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최종예선에 오르게 돼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캡틴' 박주영(아스날)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며 선발 라인업 변화가 불가피했던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발빠른 이근호(감바 오사카)를 최전방 원톱으로 폈다. 이어 이승기(광주)와 서정진(전북)이 좌-우 날개로 포진했고, 손흥민(함부르크)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홍정호(제주)가 '더블 볼란테'로 호흡을 맞췄다. 이용래(수원)-이정수(알 사드)-곽태휘(울산)-차두리(셀틱)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정성룡(수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이 승부의 큰 변수로 작용한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홈팬들의 열혈한 응원을 등에 업은 레바논은 전반 4분 페널티지역 밖 오른쪽에서 안트위의 프리킥을 안타르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수비 맞고 흐르자 이를 문전 앞에 있던 알 사디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승기와 서정진 등의 측면 공격으로 반격을 노린 한국은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이용래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구자철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정확히 맞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근호가 상대 수비에 걷어차여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키커로 나온 구자철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 패스 루트를 틀어막으며 볼 점유율을 늘려나갔다. 하지만, 전반 31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구자철이 상대 엘 알리에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키커로 나온 아트위가 정확하게 골로 연결해 리드를 뺏겼다.

레바논은 짧은 패스와 엘 알리 등의 공간 침투를 앞세워 한국 수비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에 반해 한국은 패스 연결 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구자철의 크로스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3분 이용래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도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공.수에 걸쳐 답답함을 지우지 못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빼고 지동원(선더랜드)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지동원을 왼쪽 날개, 이승기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이동시켜 공격에 변화를 주자는 포석이었다.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7분 서정진을 빼고 남태희(발랑시엔)까지 투입했지만, 더딘 공.수 전환에 미흡한 볼 터치로 답답함을 더 가중시켰다. 수비 뒤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린 레바논은 후반 19분 아트위의 코너킥을 안타르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후반 23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이승기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5분 홍정호를 빼고 윤빛가람(경남)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28분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이승기 발에 맞으면서 찬스를 날렸다.

설상가상으로 마음이 급한 나머지 패스 미스까지 잦은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후반 41분 아크 왼쪽에서 구자철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고,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이용래의 크로스를 곽태휘가 머리에 정확히 갇다댔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사마드의 품에 안겼다.

또, 후방에서 구자철의 롱패스를 받은 곽태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한 볼도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패배의 쓴맛을 톡톡히 봤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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