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세계적 희귀한 화석지…천연기념물 464호

   
남제주군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사람발자국 및 동물발자국 화석 산출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남제주 해안 사람발자국 및 각종 동물 발자국 화석 산출지'를 천연기념물 464호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곳은 남제주군 대정읍 상미로 626-2번지와 안덕면 사계리 3530-4번지 일대 해안도로 인근으로 지정면적은 13만8200㎡(4만1805평)이다.

2004년 2월에 발견된 상모.사계리 해안 '사람 발자국' 화석 유적은 당초 5만년 전인 구석기 유적으로 추정돼 왔으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실시한 생성연대 측정결과 약 7000~1만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상모.사계리 해안 화석지에는 사람발자국 화석을 비롯해 새발자국 화석, 우제류의 발자국 화석, 어류의 생흔 화석, 다양한 무척추 동물의 생흔화석 등 8곳에서 총 100여점 이상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사람발자국 화석지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성을 갖고 있는 인류의 기원을 규명할 수 있는 자원으로 고고학.고인류학.고생태학 등 학술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남제주군은 "화석문화재에 대한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학술조사 및 국제적인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군은 사람발자국 화석지로 유입되는 파도.조류 및 태풍 발생지 높은 파도에 의한 훼손을 막기 위해 방파제.방조제 설치, 해수차단 방법 등 최적공법을 이용해 보존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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