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골목상권 용역결과 매출감소 추이 매년 확대

▲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필요사항 조사결과. ⓒ제주의소리

제주경제의 버팀목인 골목상인들은 대형마트 진출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편의점 확대를 골목상권 붕괴의 주범으로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제주대학교에 의뢰한 ‘골목상권 살리기 연구용역 결과’를 20일 발표하고, 골목상인 2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골목상권 침체이유에 대한 설문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조사대상 중 불성실 응답지 32명 제외한 총 유효설문지는 174명. 조사기간은 지난 9월3일부터 28일까지로 제주지역 골목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를 직접 방문해 조사됐다.

중복 답변이 가능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역 골목점포 상인들은 골목상권 침체 이유에 대해 △대형마트 진출 86.2%  △대기업 편의점 확대 83.9% △경기침체 62.7%  △소비자의 취향과 생활스타일 변화 56.9% 순으로 응답했다.

대형마트 진출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편의점 난립이 골목상권 붕괴의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다.

또한 매출액 감소 폭이 매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조사에서 골목상인들은 ‘줄어든다’는 응답비율이 ‘늘어난다’는 응답보다 매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즉, 매출액 감소 추이가 증가 추이보다 2010년 상반기에 24.8%p나 높았고, 이어 2010년 하반기 23.7%p, 2011년 상반기 32.8%p로 점점 확대 추세를 보여 골목점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골목상권 침체 이유 ⓒ제주의소리
▲ 골목상권의 전년대비 매출액은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제주의소리

이와 관련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시설개선 지원(21.5%) △체인본부 공동마케팅 활성화(17.8%) △편의점 점포증설 차단(1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제주지역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중소유통업 활성화기구 창설’에 대해서는 △찬성 37.4%, △적극찬성 36.8%로 조사돼 총 74.2%가 중소유통업 활성화 기구 창설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기구 창설에 대해 △보통 21.3%, △반대 4.6%의 의견도 각각 나왔다.

골목점포들이 가장 많이 가입되어 있는 체인본부는 슈퍼마켓협동조합, 남양체인본부, 제주킹마트 순으로 나타났다.

점포 운영기간은 5~10년 미만이 28.74%로 가장 많았고, 10~15년 미만이 19.54%, 15년 이상 13.79%로 최소 5년 이상 골목상권을 지키고 있는 소상인들이 62.07%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교적 운영기간이 짧은 4~5년 미만 13.79%, 3~4년 미만 10.34%, 2~3년 미만 8.05%, 1~2년 미만 7.47%, 1년 미만 4.02%로 각각 조사돼 새롭게 골목상권 점포 운영에 뛰어드는 소상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업원 수도 2명이 39.1%, 1명 27.6%, 3명 14.4% 등 대부분 영세한 규모였고, 점포 규모 역시 매장면적 50평 이상 25.3%, 10~20평 미만 21.8%, 20~30평 미만 15.5%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골목상권 실태조사와 설문분석을 토대로 골목상권 보호 육성을 위한 자생력 강화 방안과 함께 제도적 행정적 정책 제안을 제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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