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연구회, "책읽기 평가는 아이들을 획일화.서열화하는 것"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읽는어른모임 제주협의회(회장 윤희순) 8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회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다.
어머니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이유는 교육부가 '독서이력철'을 시행해 평가 책읽기를 평가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독서지도자료집'을 발간했고, 부산시교육청은 '독서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는 교육부의 이런 방침이 △획일적 독서 강제 △개인의 지적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어머니들은 "책읽기는 마음을 살찌우고, 삶을 가꾸는 즐거운 활동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독서이력철은 독서량.읽은 책 목록.독서시험 등 아이들에게 독서를 공부의 대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책읽기를 암기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서가 평가의 대상이 되면 아이들은 획일화된 목록으로 획일화된 사고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독서활동을 평가해 생각의 획일화.단순화.서열화시키는 것은 결국 교육이란 이름으로 인간성을 파괴하는 짓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어린이도서연구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집회와 더불어 제주시민들에게 서명을 받았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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