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총소득.1인당 소득 유일하게 감소...경제성장율도 전국 꼴찌

지난해 제주도민들의 삶이 전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출렁되면서 경제적 외형은 느는 듯 보였지만 착시현상이었다. 도민들의 소득은 전년도보다 오히려 줄었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총소득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지역은 제주뿐이었다. 전국대비 제주 총소득 비중은 1%도 못 지키고 0.8%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0 지역소득’에 따르면 제주도 명목 총소득은 9조6146억원으로 전년도 9조6546억원 보다 0.4%가 줄었다. 전국 총소득은 1175조원으로 전년보다 9.9%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지역이 총소득증가율이 17.9%로 가장 높았고 경기(14.1%), 경북(11.0%), 서울(10.2%), 광주(10.1%) 순이었다. 전국 16개 시도 모두 총소득이 증가했지만 제주도만이 유일하게 줄었다.

이처럼 총소득이 후퇴하면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0.9%에서 지난해는 0.8%로 또 한 단계 떨어졌다.

제주는 총소득뿐만 아니라 개인소득도 2009년7조2667억원에서 2010년 7조858억원 2.5%가 줄었다. 16개 시도 중 개인소득이 전년도보다 떨어진 곳은 전남(-0.9%)와 제주가 유일했다. 전국적 4.0%가 증가했다. 통계청은 “물가상승률을 감안 할 경우 제주의 실질 개인소득은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실질 경제성장을 보여주는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에서도 제주는 1.8%로 가장 낮았다. 16개 시도 전체 지역총생산은 5.9% 성장했다.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곳은 충남(12.4%), 경기(9.2%), 충북(8.4%) 순이었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전국 평균 2404만원으로 울산이 5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가 1493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제주는 1886만원으로 12번째였다.

2010년 제주경제는 운수업(23.0%)돠 도소매업(5.5%) 등을 증가했으나, 농림어업(-12.0%), 광업(-15.!%) 등이 부진하면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이 생산의 68.3%를 차지했다. 또 제조업(3.8%→4.2%)과 건설업(8.1%→8.2%)의 비중은 높아졌으나, 농림어업(19.0%→17.7%)의 비중은 줄었다. 서비스업 중에선 관광객 증가 효과 등으로 운수업(5.2%→5.8%) 등의 비중은 증가했으나 교육서비스업(8.0%→7.7%)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