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당케포구에서 신년맞이 대동굿이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제주의소리
우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몰제를 연다. 오름군 사이로 사라지는 태양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제주의소리
제19회 성산일출제는 12월 31일 부터 열려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제주의소리 DB
'제19회 성산일출제' 참가자들은 새해 첫날 오전 5시에 금줄 자르기 행사 후 성산일출봉을 오를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주말 이곳에선] 다양한 해넘이·해맞이 행사 풍성

나흘 뒤면 여의주를 입에 물고 힘차게 승천한다는 용(龍) 띠 해 '임진년(壬辰年)' 이다.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흑룡의 해 '2012년'의 새해 일출은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쯤이면 누구라도 한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설계할 때다. 올해 무엇을 했나하는 반성이 서서히 밀려올 테지만 괜찮다.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목표를 가슴마다 한아름 안았으면 됐다. 묵은해와 새해는 그렇게 보내고 맞는 것 아닌가.

올해 다이어트나 금연, 혹은 금주가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자. 새해엔 올해를 거울 삼아 각오를 새롭게 하자. 찬란히 떠오르는 새해 해돋이를 보며 마음 가짐을 새로이 하는 것도 좋겠다.

임진년 새해 첫날 제주지역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8분이다. 성산 일출봉이 오전 7시 36분으로 가장 빠르고, 백록담.서귀포 7시 37분, 마라도 7시 38분, 용수리 7시 39분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새해 첫 날 구름 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년보다 기온도 따뜻할 전망이다. 구름사이로 일출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번 주말은 묵은해 2011 해넘이와 새해 2012 해돋이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특별한 주말이다.  평보소다 의미있는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 아듀 2011

▲ 우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몰제를 연다. 오름군 사이로 사라지는 태양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제주의소리

◆ 섬속의 섬 '제1회 우도 일몰 축제' = 제주의 동쪽 끝에 위치한 우도. 이곳에서 바라본 한라산도 일품이지만, 그 앞에 펼쳐지는 제주본섬 오름군의 능선은 숨어있는 비경 중 비경이다.

우도 북쪽에 위치한 오봉리 전흘동 광장에서 바라보는 해넘이(일몰)는 특히 최고라고.

올해 마지막 날 우도에서는 ‘제1회 우도 일몰 축제’가 열린다. 오후 2시부터 기원제를 시작으로 지역 특산물 판매장 등을 운영한다.

일출도 뺴놓을 수 없는 장관이니 2011년 마지막과 2012년의 시작을 우도에서 보내도 좋겠다.

◆ 제야의 용고타고(龍鼓打鼓) = 제주에서도 제야의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제주시청 광장과 청사광장의 '한얼의 집'에서 12월31일 밤11시부터 새해 1월1일 0시30분까지 용고타고(龍鼓打鼓) 행사가 열린다.

각계를 대표하는 시민대표 33인이 송구영신의 의미를 담아 '제야의 북'을 힘차게 울린다.

제주시 민속풍물단의 흥겨운 풍물 가락속에 신임 김상오 시장이 첫번째 북소리를 울리게 된다.

◆ 중문관광단지 겨울이야기 축제 = 아름다운 중문색달해변이 있는 중문관광단지.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해넘이&달빛 걷기 행사가 해안 걷기 코스에서 열린다. 행사 중 감사와 소망 기원 풍등 날리기 이벤트가 있으니, 한해 마무리로 제격이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앞 도로에서 오후 11시까지 열리는 야시장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는 것도 좋다.

2011년 12월31일 해넘이 시간은 오후 5시 36분이다.

#2012 여의주를 물고 온 흑룡! 반갑다

▲ 제19회 성산일출제는 12월 31일 부터 열려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제주의소리 DB
▲ '제19회 성산일출제' 참가자들은 새해 첫날 오전 5시에 금줄 자르기 행사 후 성산일출봉을 오를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DB

◆ 대한민국 대표 성산일출축제 = 두말 할 필요 없는 전국적 해돋이 명소 성산일출봉. 해돋이 명소 답게 이름도 일출봉이지만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자연유산 아니던가.

‘제19회 성산 일출 축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전야제가 시작된다. 축제는 참가자들의 송년 마지막 밤을 책임(?) 진다. 난타, 댄스와 마술공연, 초청가수 축하공연 등 풍성한 새해맞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31일 자정을 앞두고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일출봉 정상 위로 쏘아 올릴 불꽃놀이 축포도 장관일테다.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5시부터는 금줄 커팅을 시작으로 일출봉 등정이 가능하다. 서둘러 정상에 올라 용이 태양을 물고 떠오르는 모습을 기대하자. 촉박한 시간에 오른다면 장관을 놓칠 수 있으니 시간 엄수는 필수!

◆ 임진년 추자 해맞이 행사 = 참굴비 1번지 추자도에서도 해는 뜬다(?). 제주 최북단 명품섬 추자도의 주민들은 추자 부속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돈대산에서 새해 해맞이를 한다.

추자도 신양 1리에 위치한 돈대산. 아침 7시부터 신년 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해가 떠오르면 소원을 적은 연을 날리는 행사가 준비된다.

20분이면 오른다는 돈대산. 산 정상에서 행사가 이뤄지니 추자도 해맞이를 준비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출발해야 한다. 색다른 일출을 기대한다면 31일 추자도로 떠나라.

◆ 강정, 그곳에 평화의 해가 떠오른다 =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 마을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달 31일 오후 3시에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사물놀이와 문화공연으로 묵은 해를 넘기고, 1월 1일 0시부터 새해맞이 평화기원제를 지낸다.

오전 6시부터는 평화의 풍등 날리기, 평화 마을 강정 점등식을 진행하고 해맞이와 덕담나누기로 행사는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2012년에는 해군기지 갈등을 말끔히 씻어내는 평화의 강정 마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보자.

◆ 제주를 아우르는 해맞이 명소 = 해가 어디 동쪽에서만 떠오르던가? 제주에서 가장 높은 곳, 그리고 국토최남단에서 맞는 해돋이도 일품이다.  

새해 해맞이 탐방객을 위해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1월 1일 0시부터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로 야간 입산을 허용한다. 등산객은 겨울 야간 등산 장비를 갖추고 1팀에 5명 이상일 경우에 입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와 가파도에서는 특별한 해돋이 행사가 마련되진 않지만, 망망대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서귀포시 표선면 당케포구에서 신년맞이 대동굿이 1월 1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제주의소리

이외에도 주민자치단체별 행사가 제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행사명
일시 및 장소
주관 및 연락처
2012 제지기 오름 해맞이 행사
오전 5시
제지기오름
보목마을회
강정마을 일출행사
오전 6시 50분
강정포구
강정마을회
제2회 군산일출제
오전 6시 50분
군산오름
예래동연합청년회
2012 자배봉 해맞이 행사
오전 6시 30분
대성동 자배봉
(남원읍 위미2리)
대성동 청년회
제5회 송악일출제
오전 7시 30분
송악산
모슬포오름동호회,
최남단오름오르미
임진년 별도봉 소원기원 일출제
오전 6시 30분
별도봉 잔디광장
화북마을 협의회
제4회 거문오름 일출제
오전 7시
거문오름
선흘 1리 마을회
임진년 추자 해맞이 행사
오전 7시
돈대산 정상
추자주민자치위원회
2012 원당봉 해맞이
오전 6시 30분
원당봉
삼양1동부녀회
신년 해맞이 대동굿
오전 7시
표선 당케포구
제주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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