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 유사 사이트(왼쪽)와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 사이트
경찰관을 사칭하고, 금융감독원 유사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경감 장영식)는 11일 경찰관 및 금융감독원을 빙자한 피싱사이트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께 신원불명의 남성이 강모씨(33.여)에게 휴대전화로 "인천 남부경찰서에 근무하는 김 형사인데, 살인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검거해 보니 당신 계좌번호 등을 가지고 있었다"며 "개인정보 등이 도용됐는지 확인을 위해 금융민원센터(IP 103.1.225.107)에 접속해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확인해 주겠다"고 유도했다.

강씨는 유사 금융민원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개인정보 등을 입력했지만 다행히 은행계좌 잔고가 없어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경찰은 강씨가 접속한 IP주소에 접속한 결과 금융감독원 금융민원센터와 매우 유사한 사이트로, 단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신용정보 등을 입력하도록 되어 있는 점만 차이가 있었다.

IP 조회결과 서버는 홍콩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고, IP주소 '103.1.225.107~110' 모두가 동일한 피싱 사이트로 드러났다.

장영식 사이버수사대장은 "경찰.검찰.금융감독원.우체국.은행 등을 사칭해 계좌번호.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모두 보이스피싱"이라며 "반드시 경찰청이나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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