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진 제주특별자치도 근해연승 어업인 협회 회장(가운데)이 유류보조금의 현실화를 요청하고 있다. 왼쪽은 이상권 제주특별자치도 성산포 근해연습협회 회장.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 근해연승 어업인협회와 제주도 성산포 근해연승협회는 1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류보조금의 현실화와 먹이용 꽁치 관세 철폐를 주문했다.

강철진 제주도 근해연승 어업인협회장은 "면세유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원과 선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며 "제주도의 지원 규모마저 줄면서 어민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업인들은 2011년도 유류보조금이 3%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유류보조금을 10%대로 지원하기로 한 당초 약속을 행정에서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어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개선과 행정상의 정책방향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올해 지원할 유류보조금을 현실에 맞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동꽁치 얘기도 꺼냈다. 현재 제주지역 어선들이 갈치를 잡기 위해 수입하는 먹이는 대부분 대만산 냉동꽁치다. 문제는 28%에 이르는 조정관세다.

강 회장은 "국내 원양꽁치봉수망 17척을 보호하기 위해 1300척에 종사하는 1만여명의 제주어민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꽁치 조정관세로 어업인들이 파산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1월9일 제주도 어선주협회와 6개 어선주협회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복수노조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를 냈다. 당시 어선주협회는 노조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외국인선원 채용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권 제주도 성산포 근해연승협회장은 "어업인들이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노사분쟁을 획책하고 있다"며 "외국인선원 혼승 제도를 갈등의 도화선으로 유도하는 일부 어선주 단체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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