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1] "제주의 4번째 국회의원이 될 것입니다"
 

▲ 김경호 제주대 교수가 고향 여수에서 4.11총선에 나선다.
  "제주의 4번째 국회의원이 될 겁니다"

  지난 4일 고향 여수에서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경호 제주대(언론홍보학과) 교수. 지역구는 여수지만 제주가 ‘제2의 고향’인 만큼 국회에 입성하면 제주의 4번째 국회의원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여수에서 나고 자란 김 교수는 지난 4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1%의 기득권자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99%가 원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여수시민과 함께 희망을 만들고 여수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4.11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기존 정치인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이 원하는 것을 머슴처럼 섬기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면서 “안철수 박원순으로 대변되는 변화의 시대적 요구에 따라 여수 시민과 소통하고 섬기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홀홀단신으로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김 교수는 “경선룰이 공정하고 시대적 요청이 반영된다면 기존 정치인을 능가 할 수 있는 지지를 받을 것으로 판단하며, 한나라당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민주통합당도 시대적 변화에 맞는 경선룰을 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신인으로서 결코 밀리지 않는 자신감을 보였다.

  여수는 전임 시장의 뇌물 수수사건으로 구속되고, 전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도의원 11명 중 9명이 의원직을 상실하고, 나머지 2명도 대법원에 재항고한 상태지만 의원직 상실이 거의 확정적일 정도로 정치권 뇌물비리로 얼룩져 있다.

  인구 29만3000명인 여수는 18대 총선은 갑.을 2개 선거구였지만 19대총선 선거구획정 결과에 따라 인구하한선에 미달돼 선거구 통합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갑선거구는 3선인민주당 김성곤 의원, 을선거구엔 재선 주승용 의원이 버티고 있으며, 수원출신 비례대표도 5선 김충조 의원과 서정표 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이 있다.

  그러나 현역 의원 중 일부는 측근이 금품사건으로 구속되고, 한나라당과 한미FTA 협상론을 펼쳐 지역구사무실이 폐쇄되는 등 현역에 불만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여기에다 호남의원 물갈이론과 변화의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고 있어 현역이라고 유리하고, 신인이라고 불리하고를 섣불리 점칠 수 없는 곳이다.  

   김경호 교수는 “여수의 민심은 과연 누가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개혁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느냐 인데, 이런 민심이 당 경선과정에 과연 어느만큼 공정하게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내 자신이 지금까지 제주대학에 거의 올인 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여수가 고향이긴 해도 지역주민들과 스킨십이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일도 짧은 시간 안에 내가 해야 될 몫”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내가 제주대학에 있어서가 아니라, 누구보다도 제주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낀다. 내 정치생활이 제주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여수와 제주는 해양관광이라는 공통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양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데는 남들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제주도민들로부터 마음의 성원을 당부했다.  

  여수 돌산 출신인 김교수는 여수중, 여수공고를 거쳐,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박사학위를 마쳤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언론학회 이사,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법.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출제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조만간 제주대학에 휴직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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