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잔치에 빠지면 섭섭한 것. 바로 노래와 춤이다.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노래에 흥이 겨워 어르신들은 덩실덩실 어깨 춤을 춘다.

생전 노래에 맞춰 춰본 춤이라곤 어깨 춤이 전부던 80대 노인들의 이야기가 있다. 한달 무용을 배우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본인의 모습에 행복의 눈물을 흘린 사연이다.

이웃들에게 춤을 통한 행복 전도사를 자처한 무용수들의 모임. 제주무용교육원(원장 윤정애)이 16일 ‘춤으로 열어가는 제주무용 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창립총회와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제주무용교육원은 2011년부터 자체 활동을 진행하다 올해 초 한국 무용 교육원 인가를 받았다. 한국 무용 교육원은 전국 6개 지역에 무용 교육원을 운영해 무용을 통한 지역 사회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제주까지 교육원을 관리하기 버겁다는 이유로 공식 인정이 보류되자 윤정애 원장을 비롯한 회원 15명이 하나돼 꾸준한 무용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교재 연구의 성과로 인증을 이뤄냈다.

어렵게(?) 창립 된 제주무용교육원 창립식에 기조 연설자로 한국 무용 교육원 김화숙 이사장이 ‘사회적 혜택으로서의 무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 무용 교육원 김옥희 원장은 ‘생태학적 감성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댄스’에 대해 발표했다.

윤정애 원장은 <제주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제주도민들이 춤을 추면서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장애아동과 소년원, 군인들을 방문해 무용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소외 계층과 무용 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단체를 공공기관과 협력해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며 “무용 교육을 제주도민 전체가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무용교육원은 문화관광부에서 지원하는 문화지원 사업 중 하나로 학교 무용 교육에 나서는 무용 예술 강사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회원들의 질적 향상과 내적 향상을 위해 사례 중심으로 무용 프로그램 개발과 교재 개발 연구에서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노형동과 저청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춤을 통한 행복’을 가르쳤다. 이를 바탕으로 ‘노인을 위한 연구집’ 교재를 개발하기도 했다.<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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