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윤 예비후보(서귀포시)는 EBS가 20일 <지식채널 e>의 ‘구럼비’ 프로그램이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는 이유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EBS는 ‘구럼비’ 프로그램 방영금지를 취소하고 즉시 방송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윤 예비후보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할 공영방송 EBS마저 정치적 판단을 통해 제작 및 편성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며, EBS가 언론인과 시청자를 향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과 다름 없다”고 규정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에 위치한 구럼비 바위를 방송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하여 일방적으로 불방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EBS가 이명박 정부의 눈치 때문에 구럼비 프로그램 방송을 불허결정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구럼비’ 프로그램은 3만년 전 용암에 의해 조성된 제주 강정마을의 구럼비 바위에 얽힌 전설을 소개하고 주변 생태계 등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구럼비 바위가 갖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다루고 있다”며 “그럼에도 EBS가 일방적으로 불방을 결정한 것은 언론에 대한 탄압이자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프로그램 방영금지를 취소하고 즉시 방송할 것을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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