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안영화 교수가 펴낸 '대양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야기출판).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 안영화 교수. ⓒ제주의소리

제주대 안영화 교수, 30년 교직 마감하는 기념문집...29일 출판기념회 

▲ 제주대학교 안영화 교수. ⓒ제주의소리

30년 가까이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꾸준하게 소통해온 안영화(66) 교수(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가 정년퇴임을 기념해 논문집 ‘대양을 향한 도전과 열정’를 펴냈다.

20대에 일등항해사와 선장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해상생활을 했던 안 교수는 부경대서 수산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제주대 교수로 부임하며 강단에 발을 디뎠다. 이후 해양과학대학장, 교무처장, 총장 직무대리 등을 맡아오며 제주대학교를 이끌었다.

주요 저서로 해상 교통법과 선밥 운용학에 관한 공저 7권이 있다. 항해공학과 해양수산분야 연구논문 42편과 조사보고서 32편이 그가 학자로서 걸어온 길을 말해준다. 그는 이번 퇴임과 함께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문집은 1부 '나의 성장기, 2부 '대양을 향한 도전과 열정', 3부 '새로운 출발 교육자의 길'로 구성됐다. 안 교수의 어린 시절부터 교직 인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인생 여정이 절절하게 펼쳐진다. 

이 밖에 부록에는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장과 두뇌한국(BK)21사업단장 재임기간 활동, 교무처장·총장직무대리 재임기간 활동과 국내·외 학술활동 등 학자로서 자세히 담겨있다. 또한 부만근 전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동료, 선·후배 교수, 중학교 은사, 친구와 제자들이 쓴 축하의 글도 실렸다.

▲ 제주대학교 안영화 교수가 펴낸 '대양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야기출판). ⓒ제주의소리

이번 문집에서는 평소 안 교수의 꼼꼼하고 빈틈없는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한글을 처음 배우면서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았던 동그라미 숫자와 1학년 성적통지표에서부터 대학원 학점 이수와 논문평점에 이르기까지 그 성적표의 우열을 떠나 소중하게 보관해왔기 때문에 이 글을 쓸 수 있었다"며 책머리를 열었다.

안 교수는 “그동안 내게 많은 은혜를 베푼 모교 제주대학교와 제주 지역사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이제 제주대학교라는 모항(母港)을 떠나 제2의 인생항로(人生航路)를 개척하기 위해 조용히 떠나려 한다. 아직 목적지도 쉬어가야 할 기항지(寄港地)도 정해진 바 없지만 20대 젊은 시절 ‘대양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삶의 원천으로 삼았듯 인생 2막에서도 도전과 열정만은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싶다”고 정든 강단을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안영화 교수는 29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정년퇴임식을 갖는다. 논문집 출판기념회는 같은날 오후6시30분 제주칼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열린다.

이야기출판. 1만2천원.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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