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목사, 8일 강정서 해군기지 찬성집회 예고...강정마을회, 공개토론 제안

3월8일 제주서 해군기지건설 촉구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서경석 목사를 향해 강정마을회가 공개토론을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정마을회는 3일 발송한 공개토론제안서를 통해 해군기지 찬성의사를 밝혀 온 서경석 목사와 제주에서 공식적인 대화의 장을 열자고 주문했다.

서 목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독교 범교단 단체 및 애국 단체 연합 3.1절 기념대회'에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개신교인들을 몰고가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가톨릭교회와 맞짱을 뜨겠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 서 목사는 오는 8일 개신교인들과 함께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강정을 찾아 해군기지 찬성을 위한 '해군기지 건설 촉구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서 목사는 해군기지가 국가안보상 필요하고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좌파들의 집요한 공세에 공사가 멈춰섰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과 관련해 강정마을회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6가지 주제도 제시했다.

주요내용은 ▲국가안보상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여부 ▲민주적인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 ▲실질적 법치주의에 부합한지 여부 ▲ 설계오류 문제 등이 해결됐는지 여부 ▲구럼비 바위 보존 등 환경문제가 해결됐는지 여부 등이다.

토론 일시는 7일 또는 8일로 정하고 토론자로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과 고권일 강정마을 반대대책위원장, 신용인 강정마을 고문 변호사를 내세웠다.

강정마을회는 "상식이 통하는 분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대화를 하려 한다"며 "서 목사는 비겁하게 토론 제안을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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