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화촉 강정태.이미리 기자커플 이색 청첩장 "구태의연 싫어 직업정신 발휘(?)했다"

 

▲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와 前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의 이색 청첩장. ⓒ제주의소리

전·현직 기자 커플이 ‘신문’으로 이색 청접장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7일 화촉을 올리는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와 前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기자 커플답게 이들은 1년여 열애의 결실을 알리는 청접장을 4면짜리   타블로이드 판 신문으로 제작했다. 정태의 J와 미리의 M을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이다.

1면에 “우리 결혼해요”…‘강정태·이미리, 1년 열애 끝 결혼’이라는 기사로 두 사람의 화촉 소식이 자세히 소개됐다. 이들은 “양가 부모님이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만9살이라는 나이차를 극복하기까지 과정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밝히는 서로의 첫 인상과 연애로 이어지기까지 숨겨진 이야기도 공개됐다. 막창집 프로포즈하던 사연부터 오름 등반, 올레길 데이트 등 좌충우돌 연애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몰래 연애하던 시절의 추억, 로마로의 신혼여행을 준비하며 빚어진 에피소드 등 소소한 이야기 거리도 낱낱이 소개됐다.

또한 주례를 맡은 신행철 초대 제주도감사위원장의 주례사와 주변 지인의 축하 글도 실렸다.

이색 청접장을 준비한 신부 이미리 씨는 “나나 예비신랑이나 둘 다 구태의연한 걸 싫어한다. 형식에 얽매이는 청첩장이 싫어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신문 청첩장을 떠올리게 된 것.

이 씨는 “우리 이야기를 쓰는 것이어서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청접장을 나눠주니 주변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나도 놀랐다. 아예 닭살신문으로 이름을 바꾸라는 반응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번 청첩장은 ‘창간호’로 발간된 만큼, 앞으로는 가족신문으로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커플은 “지금처럼 서로 아끼면서 백년해로 하겠다”고 닭살스럽게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10시30분 서귀포시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오션뷰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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