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영 감독(67).

JDC대학생아카데미 네 번째 강사,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27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리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네 번째 강사로 영화 <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이 나선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미디어학부 교수이기도한 정 감독은 제주지역 청년들을 만나 ‘영상시대, 헐리우드 영화와 문화 다양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1982년 <여자는 안개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 감독. 90년대 초반 ‘빨치산’을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 본 영화 <남부군>에 이어 베트남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하얀 전쟁>등 사회와 밀접한 고발성 영화를 속속 내놓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휩쓸며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1998년 <까>가 상업적인 실패를 겪은 뒤 정 감독은 메가폰이 아닌 교편을 잡았다. 지난해 <부러진 화살>로 14년 만에 돌아와 자신의 ‘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2007년에 실제로 있었던 석궁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당초 265개의 스크린으로 시작해 최대 520여개까지 스크린을 늘려 총 관객 342만명을 모을 정도로 흥행을 이끌었다.

영화의 소재가 된 석궁사건과 재판과정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미디어학부 교수답게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미디어는(심지어 신문기사마저도) 그것과 소통하는 자의 인생관 혹은 세계관에 따라 다르게 읽히게 마련”이라며 문화이론의 ‘굴절’ 개념을 앞세워 이 같은 논란을 받아치기도 했다.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한다는 ‘이순(耳順)’을 훌쩍 넘긴 정 교수는 여전히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 이면에 숨겨진 부패된 현실을 끄집어 낸다. 이번 강연에서 자신의 철학을 들려줄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 (사)인간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는 제주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글로벌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제주도민 누구나 무료로 청강할 수 있다.

이번 강연은 <제주의소리> 인터넷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강연이 끝난 뒤에는 ‘채널제주’를 통해 VOD로 서비스 된다.
 
오는 4월 3일 다섯 번째 강사로는 블랙야크 강태선 대표이사가 나서 ‘정상은 내가슴에’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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