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가 3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공사중단과 이정훈 목사 석방을 요구하던 중 송영섭 목사가 경찰대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항의, 한시간 넘게 대치를 벌이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경찰관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기장총회) 소속 목사를 향해 이단옆차기를 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자신들을 향해 돌을 던지려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발길질 배경을 설명했다.

4일 서귀포경찰서는 "경찰이 성직자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제주의소리> 3일자 보도에 대해 "고의로 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오후 4시40분께 기장총회 소속 목사와 전도사 등 성직자 100여명은 강정마을 평화센터에서 기도회를 마치고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해군기지사업장 앞에 다다르자 서귀포시 대정읍 서림교회 담임목사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영섭 목사가 "해군기지를 전면 중단하라"며 사업장 펜스에 두 개의 돌을 던져 항의를 표시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단 입구 서측에 대기중이던 14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이 휀스쪽으로 진입해 송 목사를 제지했다. 그 순간 14기동대 소속 강모 경감이 송 목사에 발길질을 했다.

경찰은 "송 목사가 손에 돌을 든 채로 14기동대 선두에 있던 강 경감쪽으로 몸을 돌렸다"며 " 그 순간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려는 것으로 판단해 본능적으로 오른 발을 들어 송 목사의 오른쪽 어깨를 밀어 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장총회 목사들은 경찰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수 시간동안 폭행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경찰은 "돌을 던져 휀스를 손괴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다. 이를 제지하는 것은 당연한 경찰의 임무"라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처럼 경찰이 고의로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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