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임대료 3년에 걸쳐 58% 대폭 인상...항공사 반발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가 제주국제공항 시설 임대료를 대폭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항공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유재복)는 리모델링에 따른 항공사 임대료 인상분에 대해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말 실시한 감정평가 결과 리모델링으로 재산가액이 상승하면서 사무실과 카운터 임대료 단가가 32%, 58%씩 인상됐다고 인상 요인을 설명했다.

공항공사는 제주공항에 입주한 항공사 등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3년에 걸쳐 단계적 인상 결정을 내렸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2007년 이후 공항시설 이용료 동결과 2009년 국제선 청사 오픈 때 53%인상분에 대해 3년간 단계별 조정 한 바 있었다”며 “지난 해는 청사 리모델링으로 인한 항공사의 불편을 감안해 임대료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공항에 입주한 대한항공은 무리한 인상요구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적정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조정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직원 편의시설과 제반 시설도 논의 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오연주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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