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990년대 유명 인기그룹 '룰라' 출신의 방송인 고영욱(36)씨에 대해 10대 여성 성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9일 서울 용산경찰서(서장 백준태)는 고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강간) 등의 혐의로 사정영장을 신청하고 유사 범죄에 대한 단속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3월30일 오후 3시께 서울소내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10대인 김모(18.여)씨에게 술을 마시게 한 후 몹쓸짓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4월5일 오후 9시에도 김씨를 불러내 몹쓸짓을 한 혐의다.

경찰은 고씨가 자신이 고정 출연인의 한 프로그램에 김씨가 출연하기로 하자, 방송에 앞서 김씨의 모니터를 보고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를 걸어 만남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가 김씨를 향해 "연예인 할 생각 없느냐"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미리 준비한 술을 마시게 권유해 관계를 맺었는 것이 경찰측의 설명이다.

경찰은 학교폭력사범 단속 중 피해사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조사를 벌여왔다. 피해자 어머니의 참여로 진술녹화를 진행하고 피해자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하면서 고씨가 연예인임이 밝혀졌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연예인을 시켜 주겠다며 접근하는 범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키로 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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