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박경훈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에 질문에 응했다.
박경훈 감독이 올 시즌 제주UTD의 좋은 출발에 대해 기쁨을 드러내며,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욕심을 냈다.

10일 오후 3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유나이티드FC 공식 미디어데이 '모다들엉 얼굴보게마씸'이 열렸다. 제주지역 언론사를 대상으로 처음 열린 미디어데이에는 박경훈 감독과 함께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송진형 선수가 자리했다.

박 감독에게 집중된 질문은 선두와 2점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제주의 좋은 성적에 관한 것이었다. 박 감독이 올해 목표로 삼았던 5위 보다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연초에 목표로 했던 것이 상위리그, 그 중에서도 5위 이상의 성적이었는데 지금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며 "막판에 기회가 된다면 1위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경훈 감독과 송진형 선수
또 "작년에 아시아 챔스에서 부진했었는데 꼭 진출권을 따내, 대회에 나가서 지난 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싶다"며 아시아에 제주를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13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 맞춰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인 구자철(23, 볼프스부르크) 선수와 관련된 훈훈한 얘기들도 풀어놓았다.

"종종 전화와 문자를 통해 자철이와 안부를 묻는데, 올해 자철이가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흐믓하다"며 "구자철 선수는 지금으로 그냥 만족할 선수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다"는 말로 앞으로의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어제 자철이와 통화를 했는데 강원과의 경기에 '제가 왔는데 지면 분위기 이상해지잖아요!'라면서 꼭 이기라고 요구해서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활짝 웃고 있는 박경훈 감독
이번 미디어데이는 언론사들을 초청해 연 것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제주UTD는 올해 제주도민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이마트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프로축구구단 최초로 매장 내 구단 홍보 부스를 마련한 데 이어 지역 학교 방문, 클럽하우스 투어, 도내 아마추어 축구단과의 친선경기 등을 통해 팬들과 더 가까워 지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제주UTD는 오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1위 도전에 나선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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