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봉 대표(55). ⓒ제주의소리

[JDC대학생아카데미] 열 번째 강사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

▲ 김석봉 대표(55). ⓒ제주의소리

아침 7시. 서울 무교동 어느 빌딩 앞 0.8t 트럭 앞에 느닷없는 긴 줄이 늘어서있다. 출근하기도 빠듯한 아침 시간에 웬일일까.

다름 아닌 ‘토스트’를 사 먹기 위한 줄. 오전 5시간 동안 이곳에서 수백 명의 직장인이 아침을 챙겨 먹는다. 대부분 수년 이상 된 단골들이다.

1997년부터 이 거리에 출몰하던 이 좁은 트럭에서 거둬들이는 1년 수입은 1억 원 가까이에 이른다. 이제는 체인점만 전국에 걸쳐 수백 개가 넘으며, 일본 여행가이드북엔 ‘무교동 명물’로 등재될 정도다.

명물의 주인공은 석봉토스트의 김석봉(55) 대표.
 
김석봉 대표가 15일 열 번째 ‘JDC대학생아카데미’ 강단에 선다. ‘도전 함께하는 내일’을 주제로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4시에 개최된다.

단돈 200만원 가지고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만들어낸 김 대표. 그에겐 남다른 수완이 숨겨져 있었다.

길거리 노점상이지만 ‘프로’ 정신으로 손님들을 대했다. 손님 한사람 한사람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인근 호텔의 외국인들도 자주 들르는 것을 보고 메뉴판도 한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으로 표기해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재료 역시 저칼로리 위주의 최고급으로만 선택했고 조미료와 설탕은 전혀 쓰지 않았다. 계란도 일반란이 아닌 값비싼 영양란을 사용했다.

물밀듯 밀려드는 손님에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했던 그다.

진심은 역시 통하는 법. 김 대표의 진심이 배어든 토스트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고 일반매장뿐 아니라 백화점에도 입점되며 모든 세대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거듭나게 됐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끝없는 연구로 ‘창업 신화’를 일으킨 그는 이번 강연에서 제주대 청년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줄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와 제주의소리, (사)인간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는 제주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글로벌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제주도민 누구나 무료로 청강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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