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제1회 제주 아시아 1인극제' 개최

우리의 시선을 제주에서 아시아로 넓히고 아시아인의 시선을 제주로 모으는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제주 아시아 1인극제. 제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아시아 1인극제는 ㈔제주문화포럼 주관, 제주 아시아 1인극제 실행위원회 주최로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제주문예회관 소극장, 간드락 소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 정공철 심방의 제주 무속굿.
한국의 무속굿, 말레이시아의 전통그림자극, 중국의 대목춤, 일본의 부토, 인도 전통춤 등 아시아 문화권에는 다양한 1인극들이 존재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아시아 지역의 1인극. 하지만 오늘날 아시아 1인극은 지난 시대로부터 오늘로 이어주는 자기생성력을 잃거나 서구연극의 일방적인 사조에 휘말려 그 독창성을 주체적으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권 1인극인들간의 교류를 통해 오늘날 1인극이 갖는 한계에 대해 스스로 확인하고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충남 공주에서 시작된 아시아 1인극제가 제주에서도 그 첫 발을 내딛는다.

제주 아시아1인극제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규호 교수(제주산업정보대학)는 "변방은 한 끝이지만 또 다른 하나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땅의 끝이면서 바다의 시작인 섬 제주에서 1인극이란 신발을 신고 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를 향해 첫발걸음을 떼겠다"고 말했다.

전야제가 진행되는 10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는 출연자 전원이 자리를 같이 하고 오인우씨의 인도 전통춤, 쉬춘메이씨의 중국 대목춤 등 맛보기 1인극이 선보이고 제주 풍물, 제주 탈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아시아 1인극협회를 창설한 심우성 회장이 참석, '아시아 1인극의 전통과 계승'에 대해 이야기 한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말레이시아 전통그림자극, 미국 인형극, 중국 대목춤.
11일 오전 3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1회 제주 아시아 1인극제' 개막식을 갖고 정공철 심방과 풍물굿패 신나락의 제주 무속굿 '석살림굿', 그레고 다나씨의 미국 인형극 '인형음악대', 빅 나시르씨의 말레이시아 전통그림자극 '와양클리트' 등을 선보여 다양한 1인극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12일 공연은 간드락 소극장에서 진행되는데 오후 5시부터 서승아씨의 부토 '악의 꽃', 한대수씨의 진혼굿 '길베', 쉬춘메이씨의 중국 대목춤, 오인우씨의 인도 전통춤 '발' 등이 공연이 계속되고 공연 후에는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난장이 펼쳐진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