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YWCA조사, 발신자번호표시 '비싸다'- 무료화 '찬성'

도내 휴대폰 사용자의 40%가 이동통신업체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YWCA가 지난달 20일부터 10일간 도민 300명을 상대로 '휴대폰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0%가 휴대폰 사용 중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나 요금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피해 경험자의 73.3%는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고 답했으며 통신사 또는 소비자 상당기관을 통해 보상을 받았다는 이용자는 15.0%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의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사용요금은 36.3%가 월 '3만원~5만원'이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26%는 '2만원~3만원', 또 18.3%는 5만원~7만원', 그리고 7만원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도 10%나 됐다.

휴대폰 사용 기본요금에 대해서는 91.3%가 정확히 또는 대충 알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동통신사의 기본요금에 대해 '비싸다'는 응답자는 90%로 절대다수가 현 요금체계가 비싼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발신자번호표시에 대해서는 소비자 96%가 사용하고 있었으나 72.1%가 비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무료화에 대해서는 96.6%가 '찬성'했다.

반면 이동통신업체에서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 요금을 기본요금에 포함시키는 대신, 휴대폰 기본요금을 올려달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96%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또 부가서비스 중 하나의 문자서비스 사용요금 30원에 대해서도 72.6%가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24%는 '보통' 그리고 '싸다'는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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