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름다움은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법
진정한 아름다움은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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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섬의 숨, 쉼> 아름다운 사람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저절로 알게 되는 비밀이 하나 있다. 아름다움이란 삶의 진정성과 같은 말이라는 것을. 껍데기뿐인 아름다움의 유효 기간이 덧없이 짧다는 것을 아는 것은 덤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사전적 의미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이 알게 된다는 말.

그런데 재능뿐 아니라 진정성도 그렇다. 세련된 어법과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도 진정성이 없으면 아름다움에 깊이가 없다는 것을 지혜로운 사람들은 안다.

하지만 진정성이 몸에 배인 사람들은 숨어 있어도 도드라져 사람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는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거나, 화려한 정장을 입었거나 모두가 아름답다.

주머니속의 송곳처럼 삐죽 튀어나와 어쩔 수 없이 사람을 빛나게 하는  진정성,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다

여기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지난 4월 26일 세화중학교 길 건너편에 동부아름다운청년센터가 문을 열었다.

질풍노도를 힘겹게 헤쳐 나가는 청소년들의 안식처. 제주시 외곽지역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민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다.

분당의 이우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 고향 청소년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내려온 백희봉 센터장을 중심으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년 친구들과 함께 한다.

이제 그 아름다운 이름들을 하나 하나 불러보련다.

리더십을 강의하시는 박호범 데일카네기트레이닝 제주연구소 소장님. 먼 길을 마다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삶의 비전을 꿈꾸게 하는 전략에 대한 강의를 하신다.

랩인문학 교실을 이끌어가시는 박하재홍 선생님. 2003년 겨울, 비폭력주의 랩 그룹 ‘실버라이닝’을 결성한 후 많은 활동을 해오다 몇 년전에 제주에 정착하신 멋진 분. 평화활동가, 환경운동가로 소개되는 온라인 유명인사다.

평대 해안가에서 아일랜드 조르바라는 카페를 운영하시는 바비야, 디아나씨. 벌써 입소문을 타고 여행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 할 수없이 유명해져버린(?) 카페지기들이 기꺼이 바리스타와 제빵제과 동아리 활동을 이끌어가고 있다.

위미리에 있는 내일학교의 자람 도우미 한결(이유정)씨. 이 분 역시 먼 길 마다않고 아이들과 사진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다.

선흘에 있는 사회적 기업인 (주) 알이에서 활동하시는 최성훈 선생님이 영상동아리를 지도하고 김진주 선생님이 학생들과 에술 표현 활동을 함께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센터를 들어서던 아이들도 이제는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에 참여한다. 이렇게 하루 하루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 게 되면 소중한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더불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바로 그 자리에서 앞으로 소중한 자기와 소중한 사람, 환경들이 함께 살아가게 되는 길을 찾고, 그 길에서 자기의 역할을 찾게 될 것이다.

비가 왔다 갰다 하는 장마철이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장마 끝자락에서 운 좋으면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가지 색깔이라지만 실제 우리 눈에 들어오는 무지개는 뭉뚱그려 그냥 아름다운 장관이다.

난 청소년센터의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명 한명 각자 색깔로 존재하며 기꺼이 한 몸이 되었을때 눈부신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무지개.

이 아름다운 무지개에 우리의 색깔도 보태보자. 뜻은 있지만 나중에라고 미루지 말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 중에 하나가 나는 이 아름다운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아낌없는 성원과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

자,
그 성원과 격려를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는 당신의 몫이다. /홍경희

           
▲ 홍경희(바람섬). ⓒ제주의소리
글쓴이 바람섬은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바라건대 청춘 이후의 내 삶은 독서와 요가로 채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요즘은 아들 딸의 강력한 사춘기 에너지를 갱년기 에너지로 힘겹게 맞서며 하루하루살아가고 있다. 좋은 부모 만나 서울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고향에 돌아와 10년 언론사에서 일했다. 그 후 이제까지 제주교재사를 운영하며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만)행복한 교육으로 가는 작은 다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교재 교구를 판매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숨, 쉼>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전직 기자 출신의 ‘바람섬(홍경희)’과 10년 전 제주로 결혼이민(?) 온 아동문학 작가 ‘산길(김희정)’이 주거니 받거니 제주와 제주에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앞으로 이들은 <숨, 쉼>을 통해 빠르게만 달려가는 세상, 숨만큼이나 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의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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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1
송현우 2012-07-06 09:23:55
홍 선배,살당보난,이렇게 지면에서 뵙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2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