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지슬> 한 장면. ⓒ제주의소리

오멸 감독 '지슬' 제작비 충당 위한 온라인 펀딩 프로젝트 진행

제주의 오랜 아픔 4·3을 ‘영화’로 세상 바깥에 꺼내기 위한 누리꾼 품앗이가 시작된다.

후반부 작업만을 남겨둔 오멸감독의 새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두 번째 이야기’가 모자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온라인 펀딩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 ‘지슬’은 1948년 겨울을 배경으로 제주 섬에 몰아닥치던 광풍을 다룬 작품이다.

손에 쥔 돈 없이 4·3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지난해 12월 22일 크랭크인한 ‘지슬’은 도민들이 현금을 비롯해 쌀, 기름, 반찬 등 물품과 배우, 스텝 등 재능 후원 등 도민의 몸과 마음이 보태지며 겨우 촬영을 마친 상태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BIFF) 의 아시아 영화 발굴 제작 지원프로그램 ‘아시아영화펀드’(ACF)의 후반제작 지원에 선정돼 희망의 빛줄기를 만났지만 영화가 완성되지 않으면 이 역시 소용없는 상황이어서 발만 동동 구르던 참이었다.

▲ 영화 <지슬> 한 장면. ⓒ제주의소리

이들이 진행하는 펀딩 프로젝트는 8월 20일까지 1천만원 모으기가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결제예약을 걸어놓고 목표금액이 채워져야 실제로 돈이 빠져나가는 후불제 시스템이다. 따라서 목표 금액에 도달하지 않으면 후원이 취소된다.

텀블러 페이지(https://tumblbug.com/japaripotato)에서 1천원부터 20만원까지 형편대로 후원할 수 있다. 금액에 따라 영화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라가거나 시사회 티켓, 엽서, 영화DVD 등 답례품이 제공된다.

자파리 필름 관계자는 “시작부터 많은 분들의 도움과 후원으로 만들어 온 영화이기에 정말 좋은 영화로 완성해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목표 금액으로 걸어놓은 1천만원은 필요한 금액의 일부일 뿐이다. 적은 금액이라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하러 가기 . 문의=010-4449-8305.<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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