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현대가, 유머와 풍자가 묘하게 어우러진 코미디극이 제주 관객들의 배꼽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코미디 연극 ‘스카펭의 연극놀음’이 제주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몰리에르의 ‘스카펭의 간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하일호대표가 번역·각색·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지난 7월 6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먼저 관객을 만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제주 공연은 ‘공연집단 수작’의 기획 초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스카펭의 연극놀음’은 사랑에 빠진 두 청년, 옥따쁘와 레앙드르가 희대의 계략가인 스카펭의 도움을 받아 권위적이고 탐욕스러운 아버지들에게 결혼 승낙을 받는 내용을 우스꽝스럽게 그렸다.
사랑에 눈이 멀어 우왕좌왕하는 젊은이들, 돈만을 좇느라 자식과의 오해를 자초하는 노인들에 대한 풍자가 유머를 업고 더욱 교묘하게 파고든다. 몰리에르 희극의 특징인 ‘생동감 있는 캐릭터’에 비보이 댄스,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구성이 더해졌다.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원작에 극단 ‘종이로 만든 배’ 특유의 색다른 무대장치, 빠른 템포와 리듬감이 어우러져 숨 쉴 틈 없이 몰아친다. 연극이 끝나기 10분 전 관객에게 선물하는 ‘깜짝 배역도 예고됐다.
19일엔 오후 4시,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20일부터 21일까지는 오후 7시30분 한 차례 무대에 오른다.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
20일 무대는 제주지역 청소년들에게 '문화'를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각 학교 대표와 예능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불러 들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3만원. 학생 할인 30%에 사전에 예매할 경우 20%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010-8771-6703.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