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作 '눈부신 열정'. ⓒ제주의소리
강명순 作 바람이 스치는 황색연꽃. ⓒ제주의소리

연갤러리 강명순 관장 열네 번째 개인전 '태양을 머금은 연꽃'

▲ 강명순 作 '눈부신 열정'. ⓒ제주의소리

연갤러리 관장이자 ‘연꽃 화가’라 불리는 강명순 작가가 열네 번째 개인전을 연다.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에서 그간의 작업물을 펼쳐 보인다.
 
강 작가는 연꽃이 지니는 심오한 형상에 매료돼 줄곧 ‘연꽃’을 그려왔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중국, 이집트에도 남아 있는 연꽃 이미지를 문헌 연구와 실사를 통해 연꽃이 가진 의미를 스스로 깨우쳤다.

그녀의 작가노트에서 “세상을 사는 데 있어 늘 당당하고 지혜롭고 또 자비로워야 한다는 교훈을 연꽃이 피고 지는 그 장엄한 모습에서 배운다”는 대목은 그녀가 왜 ‘연꽃작가’인지 짐작하게 한다.

끊임없는 연구는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들었다. 수년 간 ‘연꽃’에 다양한 의미를 덧입힌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 강명순 作 바람이 스치는 황색연꽃. ⓒ제주의소리

작가노트를 통해서 그녀는 “연못에는 모든 존재가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는 하늘과 바람이 있고 흙과 물이 있으며 여러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축소된 세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태양을 머금은 연꽃’이라는 주제를 달았다. 작가의 말마따나 ‘붉디붉은 열정’이 드러난 작품들이다. 총 작품수 30여점.

이번 전시에 내걸린 작품들은 한지 뒷면에 물감을 칠하고 말린 후 앞면에 방수 처리를 해 유화로 덧칠하는 기법을 거쳤다. 한지의 모노톤 색감과 질감이 돋보이는 건 강 작가 특유의 스타일. 이를 두고 그녀는 “채색할수록 밑판에 속살을 들여다보듯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국내외 초대전만 210여회를 가지며 이름을 알려왔다. 2005년 일본 마스터즈 대 동경전 국제대상, 2008년 제40회 일본 국제 공모 신원전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여성작가 운영위원, 미술과 비평 운영위원, (사)한국 전업미술가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064-757-4477.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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