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作 '숨비소리'. ⓒ제주의소리
양수희 作 '모순의 자화상'. ⓒ제주의소리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기념전, 젊은 여성작가 5인 ‘환경과 여성; 환경을 담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펼쳐진다.

23일부터 오는 9월6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1층 전시실.

이번 전시는 WCC를 앞두고 열리는 환경대축제의 일환이다. 환경과 여성문화에 대한 고민과 담론을 담기 위해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이 모였다.

고윤정, 손현복, 홍정민, 김소라, 양수희 등 지역의 신진 여성작가들이 주인공.

이들은 환경, 여성, 예술, 제주라는 큰 틀 아래 워크숍과 미학토론, 인터뷰 등 6개월 간 공동작업을 이끌어왔다.

전시에 내걸리는 작품들은 작가들 스스로 ‘환경’이 무엇인지 묻고, 작품에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한 과정들이다. 표현기법은 물론 해석하는 관점도 제각각이다.

▲ 양수희 作 '모순의 자화상'. ⓒ제주의소리

 

▲ 홍정민 作 '숨비소리'. ⓒ제주의소리

고윤정 작가는 ‘환경’을 시간과 공간의 끊임없는 흐름의 세계라고 봤다. 시간과 공간의 만남 속에서 존재하는 모든 움직임의 단면을 드로잉으로 포착한다.

손현복 작가는 QR코드를 이용해서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제주의 자연환경과 별자리 세계를 담아낸다.

홍정민 작가는 ‘해녀’이라는 키워드로 환경이라는 주제에 접근한다. 이번 전시에선 99개의 와인잔을 바다로 표현해 잔 속에 해녀들의 움직임과 기억, 희노애락을 담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양수희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세라믹 아트’라고 소개한다. 흙, 바람, 물, 불 등 자연을 구성하는 4원소를 통해 환경이라는 주제를 들여다본다.

김소라 작가는 여성의 사회적 ‘환경’에 주목한다. 그녀 주변의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낸 여성들이 다양한 모습과 몸짓이 유쾌하면서 진중하게 그려졌다.

전시는 평면회화 26점, 도예 9점, 설치예술 2점으로 구성됐다.

고영자 예술평론가는 이번 전시를 가리켜 “젊은 작가들에 의해 해석된 환경, 그 환경을 매개로 한 예술체험과 예술소통이 얼마나 잘 표현되고 전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관람자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은 23일 오후 5시. 문의=064-710-4246.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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