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참 0415' 11일 시청 어울림마당서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로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탄핵 저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10일 잇따라 성명을 발표, 탄핵안을 발의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난한데 이어 탄핵저지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고 주민자치연대도 성명을 내고 탄핵안 발의를 '한·민 야합에 의한 쿠데타 시도'로 규정지은 뒤 탄핵안 발의에 찬성한 제주출신 국회의원 4명의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제주노사모'와 '제주국민의 힘'이 주축이 된 '제주국참 0415'(공동대표 공종식·정우형)는 조직적인 탄핵저지 운동에 나서기로 하는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주국참 0415는 탄핵 표결이 예상되는 11일 오후 1시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 도지부 앞에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규탄하는 1위 시위를 벌이고 이날 오후 7시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범도민 탄핵저지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인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앞서 제주노사모는 10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주노사모는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소추 발의라는 사상초유의 삭풍으로 정국을 엄동설한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금 당장 눈밭으로 달려가 도탄에 빠진 민생을 부축해야 할 시점에 대통령직의 공백을 가져올 지도 모르는 국정대혼란의 수렁으로 빠뜨리는 것은 우리 국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시급한 민생현안법과 정치개혁법은 첩첩이 쌓아 내팽개쳐 놓으면서도 자기당의 구속된 국회의원 석방동의안 의결에는 가히 놀라운 신속함을 보여준 그 후안무치함을, 대통령이 사과 안했다고 탄핵시키겠다는 가당치 않은 억지를 똑똑히 보고 있다"며 "나라가 무너지든 말든 국민경제가 파탄나든 말든 정쟁에서만 승리하면 된다는 당신들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냐"고 탄핵안을 발의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비난했다.

제주국참 0415는 특히 "제주지역 4명의 현역의원들이 159명의 서명 명단에 모두 함께한 점에 더욱 통탄한다"며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한결같은 제주도민의 정신은 기필코 이들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제주국참 0415 참여단체인 제주노사모와 제주국민의힘 회원은 모두 1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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