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대학생아카데미] 첫 번째 사회적기업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

고등학교 2학년, 남들이 교과서를 펼 때 그는 인터넷 쇼핑몰을 차렸다. ‘툭하면 쌀이 떨어질 정도로 가난한 집을 돌보기 위해’ 시작한 장사였다.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을 모시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보청기 가격이 마음 쓰였던 그는 저렴한 보청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 어떨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머리를 짜내다 만든 것이 사회적기업 ‘딜라이트’. 

사회적기업 딜라이트 김정현(27) 대표가 제주대학교 강단에 선다.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리더십과 글로벌마인드를 키우기 위한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첫 번째 강사다.
 
4일 오후 4시 제주대학교 제주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 주제는 ‘변화는 나 자신이다’.

2010년 9월 창업한 딜라이트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청기를 34만원짜리 초저가로 판매하는 서울지역 사회적기업이다. 2년이 지난 지금은 41명의 직원을 두고, 오프라인 지점도 9개나 설치됐다. 지난해에만 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제는 어딜 가든 “대표님” 소릴 듣지만 학창시절엔 방황하는 불량 청소년이었다고. 공부엔 관심 없던 그는 남들보다 2년 늦게 대학교에 진학했다. 학교에서 활동했던 사회적기업 연구 동아리가 그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줬다.

열여덟에 차린 온라인 쇼핑몰서부터 스물다섯에 딜라이트 문을 열 때 까지 그는 안 해본 게 없었다. 패션 쇼핑몰, 커피숍 체인, 가전 매장을 차례로 운영하는 한편 짬짬이 주식에도 투자했다. 이러한 배경이 사업을 이끄는 데 든든한 뒷받침이 됐다.

이번 강연에서는 또래 친구들이기도 한 제주지역 청년들에게 자신만의 삶을 일궈가는 방법을 터놓을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두 번째 강연자로는 꿈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영씨가 ‘Life is [  ]’를 주제로 제주대학교를 찾는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