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의 '삶과 문화' 46호. ⓒ제주의소리
▲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삶과 문화' 46호. ⓒ제주의소리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양영흠)의 문화예술기관지 ‘삶과 문화’ 2012 가을호(46호)가 발간됐다.

46호 특집기사는 독서의 계절 ‘가을’다운 특집 기사들이 눈길을 끈다. ‘책읽는 소리, 제주는 행복하여라’라는 타이틀로 묶인 특집기사에는 제주도내 작은도서관의 운영 상황, 과제 등을 짚어보는 한편 직접 찾아다니며 살핀 속사정이 실렸다. 지역 내 책읽기 모임들도 소개됐다.
 
평범하기 그지없던 마을 주민들이 록커로 변신한 사연에도 귀를 기울였다. 서귀포시 월평밴드 ‘울림 테우리’, 가시리밴드, 대평리 ‘난드르 밴드’, 구좌읍 동네밴드 등 읍면지역에서 뜨고 있는 마을밴드들을 만난 이야기가 담겼다.

60년 제주관악의 싹을 틔운 찰스 길버트 소령에 대한 기억도 더듬었다. 당시 유엔민간지원단 제주지역 부단장으로 제주를 찾았던 그는 60년 전 한국보육원에 수용됐던 전쟁고아들을 제주로 수송하고 제주지역에 악기를 보급하며 처음 밴드를 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고밴드부원 김승택이 본 길버트’, ‘제주신문기사자료’ 두 꼭지로 나뉘어 실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제주시 원도심 살리기 운동의 흐름도 훑었다. ‘옛 제주시 도심으로 간 문화패들’이라는 타이틀에 예술공간 오이, 아트스페이트 C, 각 출판사, 영상업체 3Frame 등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이 원도심에 둥지를 튼 사연을 털어놨다.

이밖에도 팔십 평생 붓을 놓지 않은 원로 한국화가 강용택의 인생 여정, 척박한 땅에서 무정하게 자라서 생명을 지켜준 농작물 ‘조’에 대한 이야기, 국립제주박물관 적도의 황금왕국-인도네시아특별전 비평과 2012 탐라대전, 폐교된 학교의 흔적을 찾아간 전시회 등이 실렸다.

표지는 고용훈 작가의 ‘유혹’으로 꾸며졌다.

‘삶과 문화’는 문예재단 홈페이지(http://www.jcaf.or.kr/)에서 PDF파일로도 볼 수 있다

문의=제주문화예술재단 기획팀(800-9111).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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