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가 새롭게 펴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곱번째 책, 제주도 편 '돌하루방 어디 감수광'.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곱 번째 책으로 제주도편 펴내

▲ 유홍준 교수가 새롭게 펴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곱번째 책, 제주도 편 '돌하루방 어디 감수광'.
1990년대 초중반 전국적으로 답사 열풍을 일으키며 인문서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번엔 제주도를 향했다. 일곱 번째 시리즈로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이 세상 바깥에 나왔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제주도편>에서는 한 권을 온전히 제주를 조명했다. 제주의 문화, 자연, 역사, 제주인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제주의 문화유산을 따라가는 저자의 시선과 발길은 단순히 휴양지나 관광지로만 알고 있던 제주의 뒤에 숨어있던 풍성한 문화와 이야기들을 드러낸다.   

와흘 본향당과 같은 무속, 제주 해녀 문화를 다루는 것은 물론 다랑쉬오름, 용천동굴, 송악산과 같은 장소들부터 탐라국의 역사를 따라 삼성혈, 관덕정, 오현단과 그 속에 얽힌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조천 너분숭이를 통해 제주4.3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제주 역사 종합 설명서인 셈.

추사 김정희의 삶도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유 교수는 추사기념관 명예관장을 맡고 관련 포럼을 전국 각지에서 개최할 정도로 평소 추사에 관심을 가져왔다. 책에는 제주에 유배를 오게 된 배경에서부터 아내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하고 그의 작품과 삶의 흔적을 탐구하는 것을 통해 김정희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쉽게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막연하게 제주도를 관광지로만 알던 이들, 제주도에 살면서도 정작 제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해 제주를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홍준 교수는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뒤 현재 명지대 미술사학과에서 교수를 맡고 있다. 1993년 <나의 문화답사기 남도 답사기편>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총 여섯 권의 시리즈를 통해 전 국민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총 판매량이 30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멈춤 없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창비. 1만6200원. <제주의소리>

<문준영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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