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하나 의원
지구촌 최대 환경축제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막을 내린 가운데 장하나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치적쌓기의 장으로 변질된 관제 총회가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5일 4년마다 열리는 환경전문가.활동가들의 축제인 세계자연보전총회가 막을 내렸다"며 "이번 WCC는 동북아 최초로 제주에서 개최된 총회이고, 역대 총회 중 가장 많은 1만명이 등록한 총회였지만 정부주도형 행사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치적쌓기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 의원은 "한국정부는 WCC에서 '녹색성장' 정책으로 홍보했던 4대강 공사와 원전 확대정책 등의 문제를 숨긴 채 '녹색성장 발의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며 "자연에 녹색시멘트 들이붓기를 녹색정책으로 알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무개념을 전세계에 알린 꼴"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장 의원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발의안을 적극적으로 폐기시키려 했던 한국 정부는 강정마을에 건설되는 해군기지를 두고 '녹색기지(Eco Friendly Base)라고 명명해 회의장에 모인 IUCN 워원들의 항의를 듣기도 했다"고 정부의 행태를 꼬집었다.

장 의원은 "정부는 기습적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 운영위원회를 열어 강정결의안(motion 181)을 철회시키고자 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런 사실은 결의안 발의자이자 컨택그룹 당사자인  CHN (Center for Human and Nature, 인간과 자연을 위한 센터) 변호사들에게도 사전 통보를 하지 않고 회의를 열어, 현재 컨택그룹에서 논의되고 있는 강정결의안을 철회할 것을 묻는 안건을 전격 부결된 바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녹색성장 결의안 논의 과정과 강정마을 결의안 논의과정에서 보인 IUCN과 한국위원회의 친정부적 태도와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IUCN 총회의 중립적 정신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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