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 당 8000원, 다른 지역 출하가능물량도 증가 등 악순환 예상

올해산 감자 가격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형성되는데다 가을감자 출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세의 악순환이 계속 될 전망이다.

27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6월 이후 감자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0% 증가하면서 24일 현재 가락시장의 감자 평균가격이 20kg 상품당 8000원으로 예년 평균 1만5000원대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자가격이 하락하자 산지 저장량이 증가해 이달 중순 현재 여름감자 저장량이 예년보다 15%정도 증가했다. 이러한 저장 물량은 가격 회복세에 접어들면 홍수출하가 이뤄져 감자 가격 내림세의 악순환이 계속될 전망이다.

여름감자 재고량 증가로 고랭지 감자 출하시기마저 지연돼 11월 출하대기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 감자 가격 하락세는 다음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감자의 경우 다음달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되는데 이 또한 가격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감자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다른 지역 출하가능물량 증가 등으로 도내에서는 올해 감자 포전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주지역 감자 재배면적은 3619ha로 지난해 3511ha보다 4% 증가했다.

농협 가락공판장 관계자는 "산지 재고량이 예년보다 너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인데다 제주지역 감자가 출하준비 중이어서 11월에도 예년가격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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