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수원 블루윙즈와의 맞대결에서 지긋지긋한 무승 행진의 종지부를 찍는다.

제주는 오는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제주의 입장에선 중요한 승부처가 아닐 수 없다. 제주는 최근 9경기 연속 무승(4무 5패) 및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7무 4패)에 시달리고 있다. 더 이상 추락할 경우 올 시즌 최우선 목표이자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진다.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제주는 위기를 기회로 돌려놓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수원을 상대로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선수단 역시 클럽하우스 입구에 필사즉생(必死則生)이란 비장한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승리의 초대장은 서동현이 맡는다. 서동현은 올 시즌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간판 공격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3월 24일 수원과의 홈 경기(2-1 승)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 전북전(0-1 패)에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서동현은 이날 경기서 반드시 득점포를 가동해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동현은 "최근 팀이 부진에 빠져 있는데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반드시 골을 터트려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동현은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나간 경기는 다 잊어야 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ACL 진출을 위해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 개인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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