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제주는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부르짖고 또 부르짖어야 한다. 최근 홈 3연패 및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면서 승리에 대한 갈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FA컵 결승 진출도 무산된 터라 상위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산토스(13골 9도움)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공격의 선봉은 서동현이 맡는다. 서동현은 지난 수원 원정에서 4년 만의 시즌 10호 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10골 3도움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8년 수원 시절 13골 2도움(공격포인트 15개)의 기세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간판 수비수 오반석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중앙 수비라인은 신예 수비수 한용수가 나서 무게를 더한다. 스피드와 대인방어가 뛰어나 호주 출신 장신 수비수 마다스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동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베테랑 수비수 박병주도 출격 대기를 명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오반석은 작전명 1982의 오늘의 선수로 나서 팬들에게 맛과 즐거움을 안겨다 줄 예정이다. 오반석은 자신의 별명인 '맥반석'에서 착안한 맥반석 계란과 오징어 1982분을 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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