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협 제주지부, 집회열고 제주 자체시험 도입 비판

▲ 한국통역사협회 제주지부 소속 중국어 가이드들은 10일 오전 신제주로터리에서 집회를 열고 자체 시험 도입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의소리

제주 관광가이드들이 관광통역안내사 자체시험을 도입 반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제주지부는 10일 오전 10시 신제주로터리와 도청 일대에서 가이드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제주도가 추진 중인 관광통역안내사 자체시험 도입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현실을 바라보라”, “제주도정은 각성하라”, “앞에서는 사탕발림 뒤에서는 우롱정책 즉각 폐기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조례개정안 상정을 통해 자체 시험을 도입하려는 제주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 “앞으로 한 분 한 분 관련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모든 한 분 한 분에게 뜻을 전달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신제주로터리에서 시작된 집회는 도청과 의회 주변에서도 이어졌다. 이들은 도청을 향해 “현실 외면한 조례개정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정이 관광부조리를 묵인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무자격 가이드들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통협 제주지부장 김옥순씨는 "이것은 비단 중국어가이드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 가이드 전체의 문제"라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 날 한통협 김옥순 제주지부장은 “이것은 비단 중국어가이드들뿐 아니라 모든 가이드들의 문제”라며 “15일 MBC 시사진단에서 이 문제를 다루면 더욱 많은 도민들이 심각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통협 소속 가이드들은 이 날 집회가 끝난 후 제주도청에 청원서와 도지사 면담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통협 소속 가이드들은 제주도가 관광가이드 수 부족을 근거로 도입 추진중인 관광통역안내사 제주 자체 시험에 반대해 지난 달 25일에는 제주도청에 항의방문을 하고, 지난 달 28일에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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