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용담~도두 2.53㎞ 경관조명시설 설칡기존 시설 철거해 '눈총'

▲ 제주시가 해안도로에 설치한 조명시설.
제주시가 야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안도로변에 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한다.

하지만 환경과 생태계 파괴 및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1일 용두암에서 도두봉까지 총 2.53㎞ 구간 해안선에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사업비 29억원을 투입, 11월부터 사업자를 선정해 2006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경관조명시설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3회, 용담2동과 도두동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수렴을 하고 10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다.

제주시는 사업비 1억7000여만원을 들여 지난 2001년 7월에 설치한 야간 경관조명시설 1식(350m) 구간을 철거해 새로 시설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멀쩡한 경관시설을 철거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로 설치하며 1억7000여만원을 들인 시설을 불과 4년만에 철거하기 때문.

게다가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한 결과를 내놓지도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를 선정한다면서도 조명시설을 얼마나 설치한다는 내용이 없다.

생태 및 환경파괴 부문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은 사업"이라며 "공사 업체는 청계천 복원에서 경관조명을 맡은 업체가 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피해를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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