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현대차 계열 김창희 대표 '자랑스런 제주대인' 표창
지방대 핸디캡 뚫고 입사 23년만에 대기업 CEO
제1회 '자랑스러운 제주대인'에 선정된 현대자동차그룹 김창희 ㈜엠코 대표이사가 후배들에게 던진 말이다.
제주대는 1일 제주대의 명예를 빛내고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자랑스러운 제주대인'으로 김창희 대표와 박세필 교수를 선정해 시상식을 거행했다.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이후 11년만에 부장.이사, 또 11년만인 2005년 3월 종합건설회사인 ㈜엠코 CEO 자리에 올랐다.
22년만에 제주도와 제주대라는 두가지 핸디캡을 뚫고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차 계열사 사장에 오른 것이다.
현대차그룹 37개 개열사중 김 대표는 현재 ㈜엠코 대표이사를 비롯해 해비치리조트㈜, 해비치레저㈜, 해비치 컨트리클럽㈜ 등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엠코는 현대차그룹의 공장 신설과 증설 등의 공사를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인력공급 등 사실상 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어 사실상 김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실세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처음으로 '자랑스런 제주대인'으로 선정돼 감사하다"며 "더욱 잘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변방의 제주출신에다 지방대 출신으로 큰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82년 입사한 후 23년 만에 대표이사에 올랐으니 굉장히 빠른 진급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벼락출세 했다'는 등 비꼬는 기사가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의 CEO 자리를 큰 산과 비교하며 "산 정상에 올라가기는 어렵지만 오래 머무르기는 더욱 어렵다"며 "제주대 출신으로서 정말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는 한번도 포기해 본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안된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다"며 "어떤 일이든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주대 후배들과 대학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후배들을 대상으로 법정대 중강당에서 '취업과 직업의 세계'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김창희 대표는? | ||||||||||||
김 대표는 1978년 삼성그룹 중앙개발(현 에버랜드)에 입사하며 첫 사회에 발을 들어놓은 후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이후 1993년 부장 승진, 1994년부터 99년까지 이사, 99~2002년까지 현대.기아차 상무, 2002~04년까지 전무, 2005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3월부터 ㈜엠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현재 제주도 양궁협회 회장직을 맡아오고 있기도 하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인희씨와 2남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