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판에 쌀. 김치, 육류 등 주된 원재료의 원산지 표시 권유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진창희)이 우리 먹거리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음식점 원산지 자율표시운동을 전개한다.

2일 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농축산물의 안전문제가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 발 맞춰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생산자, 소비자, 음식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점 원산지 자율표시 운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최근들어 표백제 찐쌀, 납김치, 중금속 고춧가루, 김치 기생충 발견 등 유해 수입농식품의 시중유통으로 먹거리전반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커지고 농식품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현행 음식점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원산지 표시제를 음식점에서 자율적으로 표시함으로서 국산농축산물 생산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의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며 음식점 경영자들에게는 타 음식점과의 차별화 및 상품가치에 맞는 정당한 가격을 수취하게 하고자 한다"고 음식점 원산지 자율표시 운동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하고 있고 일본은 2005년 7월 외식에 있어서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입법을 추진중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96년부터 축산물 중심으로 여러차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 모든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는 소매인까지만 의무화하고 있을 뿐 소비자의 최종 선택단계인 음식점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안전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

농협지역본부가 전개하는 음식점 원산지 자율표시운동은 주 표시대상을 쌀, 김치, 육류(소, 돼지, 닭, 오리 등)로 정하고 메뉴를 결정하는 주된 원재료의 원산지를 메뉴판에 표시하는 방법으로 메뉴명에 이어 () 안에 원재료의 원산지명을 표시하는 것이다.

농협은 도내 모범음식점 가운데 희망업소나 기타 인지도가 높은 대형음식점 중 국산만 사용하는 음식점을 우선 선정할 계획으로 올해말까지 100곳 선정을 목표로 하며 원산지표시 음식점에 대해서는 농협 및 유관기관 단체 임직원 이용 권장 및 각종 매체 홍보, 경영안정자금 우선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에도 힘쓸 전략이다.

농협지역본부는 선포식 당일인 7일 농협직원,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이 제주시청, 광양사거리 부근에서 시민들과 인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 자율표시 스티커와 포스터를 배부하는 캠페인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농협은 자체생산 김치에 대해 정기적으로 농협식품연구소를 통해 정밀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부정불량식품신고센터 및 불법 수입농산물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불량 수입식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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