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제주도여행작가들이 펴낸 ‘耽羅·탐나’(부정기간행물) 제3호  ⓒ제주의소리
제1기 제주도여행작가들. 사진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강계헌, 이겸, 양지혜, 허주훈, 허진선, 조민희, 고혜영, 안형희 제주도여행작가. ⓒ제주의소리

새내기 여행작가 8인, 오롯이 제주를 담은 ‘耽羅·탐나’ 발간

 

▲ 제1기 제주도여행작가들. 사진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강계헌, 이겸, 양지혜, 허주훈, 허진선, 조민희, 고혜영, 안형희 제주도여행작가. ⓒ제주의소리

토박이 제주사람이어도 좋다, 혹은 제주에 정착한 이주민이어도 좋다. 제주를 ‘제주답게’ 오롯이 기록하는 일에 뛰어들 수 있다며 누구든 좋다. 제주도민의 시선으로 제주를 ‘재발견’하겠다며 세워진 제주도여행학교(교장 이겸)가 첫 배출해낸 ‘제주도 여행작가’ 8명이 그런 이들이다.

고혜영, 강계헌, 안영희, 양영태, 양지혜, 조민희, 허진선, 허주훈 씨가 지난 5월 중순부터 4개월 여의 여행작가 심화과정(제1기)을 마친 그 주인공들이다.

글쓰기와 사진 과정을 이수한 제주도 여행작가 8명은 우도를 주제로 최근 발간된 ‘耽羅·탐나’(부정기간행물) 제3호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우도의 삶과 자연을 사진과 글로 담아냈다.

섬은 바람에게도, 저 멀리 보이는 섬에게도 버림받을 때가 있다.
그들의 삶에서 돌담은 바람막이요, 쉼터요, 세상보기다.
- 고혜영의 ‘돌담, 그 너머 보이는 세상에…’ 中에서 -

우리가 외로운 건 잊혀지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되돌아보기’를 하자.
거기에 내가, 우리가 있다.
- 안형희의 ‘회상 1 바다’ 中에서 -

▲ 제1기 제주도여행작가들이 펴낸 ‘耽羅·탐나’(부정기간행물) 제3호  ⓒ제주의소리

‘耽羅·탐나’(부정기간행물) 제3호에 실린 15편 중 8편은 우도 사람들의 마음을 담으려 애썼다. 그리움도, 아픔도,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무게까지도 덜거나 보탬 없이 섬사람들을 온전히 담아내려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나머지 7편도 제주의 문화나 명소를 제주인의 시각으로 소개하려 노력했다.

찻물이 덜 든 분청 찻잔처럼 아직 무르익진 않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제주사람의 발걸음으로 꾹꾹 눌러 쓴 진심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묻어난다.

제주도 여행작가들은 앞으로 제주의 콘텐츠를 세상에 알려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첫 작업이 ‘耽羅·탐나’였다면, 두 번째 작업은 ‘제주 중산간마을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관광지 제주’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문화의 보고, 제주’라는 진짜 제주를 알리는 계기를 만든단다. 내년 7월 서울 소재 ‘류가헌’ 갤러리에서 8명의 제주여행작가들이 작업한 ‘제주 중산간마을 사진전·작품집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도 제주도를 제대로 보지 못한 이들에게, 제주도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문의 = 제주도여행학교(http://cafe.naver.com/megustajeju). 010-5234-6162번.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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