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조훈(4·3위원회 수석전문위원)

▲ 양조훈(4·3위원회 수석전문위원)
- 4·3 보고서가 확정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3보고서는 과거사건에 대해 정부가 규명한 최초의 진상조사보고서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외를 비롯해서 과거 역사 청산을 위한 시도들이 번번히 실패해온 많은 사례를 봐왔습니다. 이런 중요한 작업에 미력한 힘이나마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행운이고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 지난 6개월 동안 접수된 수정안은 어느 정도 반영됐습니까.
"총 376건 중 33건이 반영됐습니다. 각계에서 접수된 376건 중에서도 중복되는 부분만 6∼70여견이 됐구요. 4·3 사건의 성격을 공산 폭동이라던가 민주 항쟁으로 규정하려는 의견은 일단 배제시켰습니다."

- 향후 계획을 간단하게 말씀해 주신다면요.
"4·3위원회가 접수한 '대정부 7개 건의'가 있습니다. △정부의 사과 △추모기념일 지정 △보고서 교육자료 활용 △평화공원 조성 △유족에 대한 생계비 지원 △집단 매장지 및 유적지 발굴사업 △지속적인 진상규명 및 기념사업인데요, 정부 각 부처에서 이런 건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실행계획들이 차근차근 수립될 것입니다. 4·3보고서는 11월 말 출간될 예정이고, 아울러 정부의 사과 표명이나 기념일 제정같은 4·3 위원회의 7개 권고안을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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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만 기자는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로 활동중이며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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