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급 보유...주식취득 배경 알려지지 않아

차기 도지사 후보 출마예정자의 하나로 거론되는 제주출신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64)이, 웬만한 재벌총수에 맞먹는 9백억대의 주식부자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달 4일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삼성생명의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주식보유 현황'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지분율 4.54%)과 함께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등재돼 있다.

여기서 이수빈 회장은 74만 8천여주(지분율 3.74%)를, 현회장은 28만 8백주(1.40%)를 각각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과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각각 0.47%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빈회장을 제외하곤 삼성생명에 재직한 적이 없는 전문경영인 들이다.

과거 삼성이 삼성차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을 넘겨주면서 책정한 '주당 70만원'을 적용할 경우 현명관 회장이 소유한 주식가치는 1천966억원으로 2천억원에 근접한다. 실로 엄청난 액수다.

최근 장외에서 거래되는 삼성생명 장외거래가 30만원을 적용해도 현회장이 소유한 주식평가액은 842억원으로 웬만한 재벌총수 수준이기는 마찬가지다.

11월 2일 현재, 장외주식거래 전문 인터넷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주식은 31만 4천원으로 이를 적용할 경우에는 882억여원으로 9백억에 근접한다.

또한 최근 생명보험사의 상장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상성생명 주식의 장외거래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어 그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삼성생명에 재직한 바 없는 현회장이 왜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가이다.

상성생명은 삼성그룹내 가장 많은 삼성전자 지분(7.26%)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연결고리 중 하나인 삼성생명주식을 전문경영인 출신인 현회장이 이렇게 많은 주식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궁금증이 일고 있으나 주식취득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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