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미래전략산업연구회·제주상의 청년부 ‘청년일자리’ 토론 공동개회
청년실업을 최대한 줄이고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가칭)청년고용네트워크센터를 설치하자는 정책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전문적 협의체의 다양화를 통한 청년층의 의견수렴을 강화하고 일자리 네트워크를 내실화하자는 취지다.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하민철)와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회장 박경섭)가 6일 오후 4시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바람직한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이란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 회장이 정책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 같은 정책제안은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하민철)와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회장 박경섭)가 6일 오후 4시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공동개최한 ‘바람직한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주제의 제42차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강문실 (사)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청년일자리 창출 대책 방안’이란 제2주제 발표에서 제주지역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단기·가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신규 시책사업 추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가칭)청년고용네트워크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강문실 선임연구원은 일자리창출 정책제언을 크게 세 가지 시각에서 바라봤다. 

▲ 강문실 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청년일자리 창출 대책 방안'을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단기·가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신규 시책사업 추진 지속 필요 ▷중장기적 고용 관련 지속적 연구 활성화 ▷일자리 네트워크 활성화 등이다.

특히 그는 도내 각 대학내 인력양성센터를 설치하고, 중·고등학교에 진로교육을 강화하는 등 청년일자리창출 방안으로 (가칭)청년고용네트워크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산업수요 중심의 대학교육 강화와 청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 청소년 직업관 정립을 위한 진로상담 확대, 맞춤형 교육사업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한 강 선임연구원은 수요자와 공급자간 논의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현재 운영 중인 제주도-대학간 ‘제주자치도 인력양성협의회’ 외에 특성화고나 기업체 등과의 정례협의체를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이 '청년 일자리 정책현황과 과제'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강 선임연구원에 앞서 ‘청년일자리 정책현황과 과제’란 제1주제 발표를 맡은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청년일자리 확대 한계로 지적되는 ‘미스매치’ 문제에 주목했다.

그는 “청년 일자리 참여자 중 상당수가 고용 취약계층이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임금수준이나 취업희망분야는 양질의 일자리를 원하고 있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규용 연구위원은 ‘미스매치’ 문제와 관련,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지 않는 한 청년들이 일단 일자리에 진입하더라도 이직이 잦고 기업도 일자리 채용비용이 반복되는 등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 손실이 크다”고 강조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지 않는 한 일자리의 지속성이나 일자리의 성과, 청년기 이후의 노동시장 이행과정에서 탈락을 우려했다.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하민철)와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회장 박경섭)가 6일 ‘바람직한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 토론회를 공동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문춘 도의회 부의장(앞줄 왼쪽), 안창남 도의회 운영위원장, 하민철 의원(앞줄 가운데), 위성곤 의원, 서대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이 연구위원은 이밖에도 ▷노동수요의 변화를 도모하지 않은 공급중심의 청년일자리 정책 ▷청년일자리 대책이 보조금정책(청년인턴) 중심의 운영 현실 등도 청년일자리 확대 한계 문제로 꼽았다.

이날 토론회에선 대학진학률이 84.7%로 고학력을 선호하는 제주지역 현실과, 도내 사업장 약 4만5800여개 중에서 10인 미만의 사업장이 4만2500여개(92%가) 대부분 영세사업장이어서 일자리 창출에 극명한 한계를 보이는 점, 정규직 일자리마저 16개 시도 중 15위일 만큼 안정적 일자리가 부족하고 산업구조 다양성이 부족한 것도 제주 청년실업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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