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산 광어가 일본, 미국 뿐 아니라 유럽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도내 양식장 2곳이 대(對) EU(유럽연합) 수출양식장으로 등록됐다고 7일 밝혔다.

유럽 수출의 꿈에 부풀어있는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신풍수산과 정우수산.

그동안 제주 광어는 일본, 미국, 동남아 등에 수출됐으나 앞으로는 그 무대를 유럽으로 넓히게 됐다.

EU 수출 등록양식장은 최초검사와 표적감시 등 두 가지 방법으로 관리하게 된다.

최초검사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어류질병인 VHS(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를 점검하는 과정이다. 2개월에 두차례 검사가 이뤄진다. 또 지자체에선 등록양식장 질병관리 이력을 검역검사본부로 통보하게 된다. 

표적감시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OIE(국제수역사무국) 기준에 따른 자체계획을 수립, 연 두차례 이상 실시한다. 제주도는 질병발생 때 방역조치, 이력확인 등 등록양식장에 대한 예찰에 나선다.

신풍수산은 10월말 활광어 시료를 채취, 국립수산과학원에 질병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달중 한차례 더 검사를 의뢰해 빠르면 연말 영국에 처녀수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두 양식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양식광어 생산업체일 뿐만 아니라 전국 5곳 뿐인 양식장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 업체일 만큼 선도적인 양식장으로 꼽힌다.

박태희 수산정책과장은 "제주산 청정 양식광어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친환경양식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