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 개장하는 제주 올레 21코스. 지미봉에서 내려다 본 성산일출봉 풍경이다. <사진제공=제주올레>

24일 마지막 21코스 개장...5년2개월만에 제주올레 완성

제주올레가 422km 제주 섬 둘레를 한 바퀴 휘어 감았다.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오는 24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을 출발해 종달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21코스를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1코스 개장으로 제주 둘레를 하나로 잇는 총 422㎞의 올레가 완성된다. 지난 2007년 9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를 출발하는 1코스를 개장한 이후 5년 2개월 만이다.

집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을 뜻하는 ‘올레’는 유명 관광지 위주로 이뤄지던 제주 관광을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여행으로 바꿔 놨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캐리어 대신 배낭을 걸친 채 그저 걸으며 제주를 속살을 들여다보게 됐다.

이번에 개장하는 21코스는 하도리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해 종달리 해변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 10.7㎞, 슬슬 걸어 3~4시간이 소요된다.

영등할망에게 제를 올리던 각시당과 토끼섬의 해안절경, 철새도래지 등 동부지역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옛 방어유적인 별방진도 포함돼 역사교육 효과도 기대된다.

1코스 시흥서부터 따라 걸은 긴 여정이 지미봉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된다. 야트막한 오름에 오르면 360도 어디 한 곳 가릴 데 없이 펼쳐지는 제주를 감상할 수 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가 5년 2개월 동안 제주도 한 바퀴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길의 힘이자 이 길을 내어준 주민들, 이 길을 사랑한 올레꾼들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개장행사는 24일 오전 10시 구좌읍 하도리 해녀박물관에서 열린다.

문의=제주올레(064-762-2190).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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