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II>.

 

▲ 오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II>.

오멸 감독의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II>이 ‘2012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상영작으로 초청받았다.

서울독립영화제는 38년 동안 젊은 영화인들의 사랑 받아온 국내 최대 독립영화 축제다. 오는 29일부터 9일간 서울 CGV압구정과 독립영화전용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오 감독의 <이어도>가 경쟁 부분 본선에 진출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오멸’ 이름을 남기게 됐다.

<지슬>은 4·3광풍이 온 섬에 휘몰아치던 1948년 겨울, 동광리 큰넓궤 동굴로 피해있던 마을주민 수십 명의 실화를 ‘흑백’의 시선으로 훑은 작품이다. 제주 최초로 4·3을 장편영화로 옮긴 선배(故 김경률 감독)의 뜻을 잇기 위해 ‘끝나지 않은 세월II’라는 제목이 붙었다.
 
한창 영화 작업하던 당시 오 감독이 “영화를 통해 제주4.3에 희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희망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던 만큼 4·3의 통증을 드러내는 작업보다는 일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지슬>은 “독립영화와 지역영화의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다”는 평을 받으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올랐다.

‘독립’이니 ‘상업’이니 끝에 붙은 꼬리표를 떼고 오로지 작품성 하나로 부산국제영화제 17년 역사 최초 4관왕을 휩쓸었다. 이번 영화제에선 전국의 ‘독립영화’ 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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