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경관, 삼다수 반출,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 노루 유해동물 논란 등

상습 월파 피해를 막는다는게 대규모 바다 매립으로 이어진 제주시 탑동 매립 논란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한 '2012년 10대 환경뉴스' 첫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현복자.오영덕)은 '되풀이되는 탑동 해안매립 논란'을 비롯해 올 한해 제주사회를 달군 10가지 환경뉴스를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재해예방사업으로 출발한 탑동 매립 논란은 제주도가 일대 공유수면을 국가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켜 항만 건설과 함께 공유수면 매립을 추진하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도민사회의 반발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매립 계획은 철회되지 않았다.

제주삼다수 불법 도외반출 사건도 10대뉴스로 뽑혔다.

올 여름 도내 삼다수 품귀 현상이 제주에서만 공급토록 된 삼다수를 육지부로 무단 반출했기 때문이라는게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사상 초유의 품귀 현상은 환경단체의 제주도감사위원회 조사 요청, 도외 유통업자들의 기자회견 등으로 이어졌다.

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따른 풍력자원 사유화 논란, 허가조건을 위반한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환경올림픽'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제주개최, 제주도개발공사(삼다수)와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 시도 등도 10대뉴스 한 자리를 차지했다.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연중 가장 뜨거운 주제였다. 선정과정의 문제는 물론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신뢰성 △전화요금 211억원의 납부 △미납요금 81억원 예비비 집행 △모금액 56억원의 용처 △국제전화 여부 등 숱한 논란을 낳았다. 급기야 감사원 감사가 진행됐고, 도지사를 비롯한 관련자들은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밖에 △잦은 태풍과 기상이변 △2013년 1월 전면시행을 앞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노루 유해동물 지정, 고래상어 포획 논란 등 '야생동물 수난'을 10대뉴스로 선정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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