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뿐 아니라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되면서 사먹는 김치에 대한 주부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10일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등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주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91.1%가 수입김치를 '믿지 않는다'고 했고 국산김치의 경우 '믿을 수 있다'는 대답이 40.5%에 그쳐 원산지와 관계없이 사먹는 김치에 대한 주부들의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주부들 가운데 85%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다고 답한 데다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이 확인되더라도 김치 재료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주부가 52.5%나 돼 수입 농산물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를 사 먹는다는 15%의 주부들 가운데 75%는 김치 구입시 원산지를 확인한다고 응답했다.

주부들이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원산지가 5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선도 및 안전성 37.4%, 가격 6.8%, 맛 0.8% 등의 순이었다.

국산고기의 경우 수입산보다 28% 정도의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김치와 고기 등에 대한 원산지 표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94.7%나 돼 농수축산물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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