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한라산 윗세오름의 선작지왓.
17일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털진달래와 산철쭉 군락지인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의 선작지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63만2485㎡규모의 평원지대다. 제주도 방언으로 '돌이 서 있는 밭'을 의미한다.

4월부터 6월까지 털진달래의 연분홍색과 산철쭉의 진분홍색으로 뒤덮히는 공간이다. 한라산 정상과 어우러진 경관은 자연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라산 영실 등반로의 해발 1600~1700m 고지 정상부근에는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라는 크고 작은 3개의 오름이 직선상으로 연달아 이어져 있다.

이 3개의 오름을 합쳐 윗세오름이라고 부른다. 누운오름 아래는 연중 물이 흐르는 노루샘이 있고 그 주변은 백리향, 흰그늘용담, 설앵초 등이 자라는 고원습지가 있다.

문화재청은 "한라산 선작지왓을 명승으로 지정해 다양한 식물 군락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잘 보존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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