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북제주군은 내년에 10회를 맞이하는 정월대보름들불축제를 기념해 성화봉송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내년 2월9일부터 11일까지 새별오름에서 개최될 정월대보름들불축제 성화는 추자도의 최 영 장군 사당에서 채화돼 북군 관내 해안에 분포한 11개곳의 연대를 돌며 연대 재현행사를 추진한다. 이때 과거 연대의 군사적 기능을 살려 해안경비대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최 영 장군은 삼벌초 평정 후 제주지역에서 우마들을 방목하고 감독하기 위해 남은 목호(몽고인)들이 고려에서 보낸 관리들을 자주 죽이고 등 횡포를 부리자 이를 토멸하기 위해 공민왕 23년에 고려군을 이끌고 명월포에 상륙, 탐라군사와 합세해 어림비, 금오름, 새벽오름, 예래, 홍로 등지에서 목호군을 격파하고 서귀포 앞바다 범섬까지 패주해 들어간 잔당을 전함 40여척으로 포위, 공격해 이를 섬멸했다. 들불축제가 열리는 새별오름은 이때 고려군의 주둔지였다는 역사적 배경을 두고 있다.

최 영 장군 사당은 지난 1971년 제주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1974년에 복원돼 매년 지역주민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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